류병현 인포뱅크 아이미디어 사업부 대표
류병현 인포뱅크 아이미디어 대표가 인터뷰하고 있다. / 변인호 기자
[IT조선 변인호 기자] K팝 팬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한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채널을 개설하고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숏폼·롱폼 영상으로 만든다. 지하철역이나 건물외벽에 광고를 진행하기도 하고 생일·데뷔기념일 등 다양한 주제로 카페나 영화관을 대관하기도 한다. 팬덤은 더 많은 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알 수 있게 아티스트의 소속사가 하지 않는 세세한 영역까지 의욕적으로 ‘영업’한다. 홍보·마케팅을 스스로 하는 것이다.
기업용 메시징 솔루션 기업 인포뱅크는 아이미디어 사업부를 통해 이런 팬덤 활동이 실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디미어는 인포뱅크의 B2C 신사업 영역을 담당하는 사업부다. 트로트 팬덤을 위한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 ‘스타투(startoo)’와 일본을 중심으로 서비스되는 K팝 팬덤 앱 ‘아이도키(アイドキ)’가 아이디미어의 주요 서비스다.
인포뱅크 아이미디어를 이끄는 류병현 대표는 인포뱅크에서만 17년쯤을 일했다. 류 대표는 인포뱅크에서도 신사업 분야만 꾸준히 맡아왔다. IT조선은 류병현 인포뱅크 아이미디어 대표를 만나 B2B 기업이 팬덤 중심 B2C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비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B2B 기업이 B2C 사업 하는 이유
인포뱅크는 아이미디어 사업부를 통해 B2C 사업을 K팝 등 팬덤 위주로 특화했을 뿐 전부터 B2B만 진행한 건 아니다.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에서 진행하는 대국민 문자 투표 서비스가 인포뱅크의 대표적인 B2C 사업이다.
실시간 문자 투표는 인포뱅크가 해당 기술 관련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10년 초에 출시된 모바일 메신저 ‘엠앤톡(M&Talk)’도 인포뱅크가 개발했다. 엠앤톡은 카카오톡보다 먼저 나왔다. 인포뱅크는 그동안 꾸준히 B2C 사업을 펼쳐온 셈이다.
류병현 대표는 “엠앤톡 출시 당시 무료 메신저 사업이 회사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투자가 적었는데 뒤늦게 인력을 투입했을 땐 이미 카카오에 자리를 내준 다음이었다”며 “엠앤톡 이후에도 다양한 B2C 사업을 펼쳤지만 번번히 실패했다”고 회고했다.
인포뱅크는 꾸준히 사내벤처를 만들고 B2C 시장에 도전했다. 하지만 인포뱅크가 스타트업처럼 움직이기엔 이미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몸집이 무거웠다. 인포뱅크는 대안으로 초기 스타트업의 사업전략 구상, 기획, 디자인, 개발까지 전부 지원해보기도 했지만 결국 자사 서비스로 만들지는 못했다. 인수가 아니라 투자한 것이라서다.
류 대표는 “인포뱅크가 문자 투표 서비스를 진행하는 동안 방송·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경험을 많이 쌓았고 방송과 연계도 가능한 점점 성장하는 트로트나 K팝 팬덤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며 “스타투·아이도키 서비스를 통해 세대를 불문하고 건강하고 긍정적인 팬 문화를 확산하고 기부 같은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포뱅크 아이미디어의 팬 문화 확산법은
인포뱅크 아이미디어의 팬덤 대상 서비스는 각각 타깃층이 다르다. 스타투는 장년층 중심 트로트 팬덤을 위한 플랫폼이고 아이도키는 1020세대가 많은 K팝 팬덤이 대상이다. 아이미디어가 생각하는 건강하고 긍정적인 팬 문화 확산 방법은 언어와 문화 장벽을 뛰어넘어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류병현 대표는 좋아하는 것을 함께 나누며 기뻐하는 팬덤의 모습과 점처럼 흩어져 있지만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응원할 때 하나의 팀처럼 움직이는 모습에 집중했다.
스타투나 아이도키는 기존 투표 중심 팬덤 플랫폼과 운영 방식에서 큰 차이가 없다. 보통 팬덤 플랫폼으로 분류되는 서비스는 대부분 팬덤을 대상으로 각종 투표를 진행하며 수익을 내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런 플랫폼은 팬덤에 광고를 보는 대신 투표권을 제공하거나 투표권을 구매하게 한다.
이렇게 얻은 투표권은 해당 플랫폼이 진행하는 ‘6월 생일 축하 영상을 얻을 아티스트는?’ 같은 투표로 소진하게 된다. 특정 아티스트가 투표 1위를 하게 되면 홍대역·강남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지하철역이나 건물 외벽 옥외광고를 게재해 준다.
이는 아티스트가 팬과 소통하는 ‘팬 카페’ 역할의 위버스·버블·프롬 같은 플랫폼이나 팬덤 간 소통이 이뤄지는 X(트위터), 인스티즈, 더쿠, 디시인사이드, 블립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다른 구조다.
스타투·아이도키는 대신 투표 보상을 차별화했다. 스타투는 아티스트 이름으로 나무를 심거나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등 팬덤의 소비활동을 사회공헌으로 연결한다. 아이도키는 일본을 중심으로 서비스되는 플랫폼인 만큼 일본 현지에 옥외광고를 게재하거나 생일카페를 열어준다.
류병현 대표는 “다양한 업체 및 가게와 제휴해 팬덤 이름으로 일본 도쿄나 오사카 같은 도심에서 생일카페를 열기도 한다”며 “해외는 생일카페를 열거나 생일 축하 광고를 게재하는 K팝 팬덤 문화가 국내처럼 퍼져있지 않아 개인 팬이 직접 추진할 때 생길 수 있는 부담을 인포뱅크가 해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팬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홍보되는 걸 원한다는 점에 착안해 현재 초기 서비스는 투표를 통한 기부나 해외 홍보 위주로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이런 서비스를 부가기능으로 두고 주요 기능을 추가하려고 한다”며 “순위 경쟁보다 더 건강하고 긍정적이며 선한 영향력을 제시해 팬덤이 진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계속 기획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참고: IT조선]
https://it.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3092116493
류병현 인포뱅크 아이미디어 사업부 대표
류병현 인포뱅크 아이미디어 대표가 인터뷰하고 있다. / 변인호 기자
[IT조선 변인호 기자] K팝 팬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한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채널을 개설하고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숏폼·롱폼 영상으로 만든다. 지하철역이나 건물외벽에 광고를 진행하기도 하고 생일·데뷔기념일 등 다양한 주제로 카페나 영화관을 대관하기도 한다. 팬덤은 더 많은 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알 수 있게 아티스트의 소속사가 하지 않는 세세한 영역까지 의욕적으로 ‘영업’한다. 홍보·마케팅을 스스로 하는 것이다.
기업용 메시징 솔루션 기업 인포뱅크는 아이미디어 사업부를 통해 이런 팬덤 활동이 실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디미어는 인포뱅크의 B2C 신사업 영역을 담당하는 사업부다. 트로트 팬덤을 위한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 ‘스타투(startoo)’와 일본을 중심으로 서비스되는 K팝 팬덤 앱 ‘아이도키(アイドキ)’가 아이디미어의 주요 서비스다.
인포뱅크 아이미디어를 이끄는 류병현 대표는 인포뱅크에서만 17년쯤을 일했다. 류 대표는 인포뱅크에서도 신사업 분야만 꾸준히 맡아왔다. IT조선은 류병현 인포뱅크 아이미디어 대표를 만나 B2B 기업이 팬덤 중심 B2C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비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B2B 기업이 B2C 사업 하는 이유
인포뱅크는 아이미디어 사업부를 통해 B2C 사업을 K팝 등 팬덤 위주로 특화했을 뿐 전부터 B2B만 진행한 건 아니다.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에서 진행하는 대국민 문자 투표 서비스가 인포뱅크의 대표적인 B2C 사업이다.
실시간 문자 투표는 인포뱅크가 해당 기술 관련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10년 초에 출시된 모바일 메신저 ‘엠앤톡(M&Talk)’도 인포뱅크가 개발했다. 엠앤톡은 카카오톡보다 먼저 나왔다. 인포뱅크는 그동안 꾸준히 B2C 사업을 펼쳐온 셈이다.
류병현 대표는 “엠앤톡 출시 당시 무료 메신저 사업이 회사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투자가 적었는데 뒤늦게 인력을 투입했을 땐 이미 카카오에 자리를 내준 다음이었다”며 “엠앤톡 이후에도 다양한 B2C 사업을 펼쳤지만 번번히 실패했다”고 회고했다.
인포뱅크는 꾸준히 사내벤처를 만들고 B2C 시장에 도전했다. 하지만 인포뱅크가 스타트업처럼 움직이기엔 이미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몸집이 무거웠다. 인포뱅크는 대안으로 초기 스타트업의 사업전략 구상, 기획, 디자인, 개발까지 전부 지원해보기도 했지만 결국 자사 서비스로 만들지는 못했다. 인수가 아니라 투자한 것이라서다.
류 대표는 “인포뱅크가 문자 투표 서비스를 진행하는 동안 방송·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경험을 많이 쌓았고 방송과 연계도 가능한 점점 성장하는 트로트나 K팝 팬덤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며 “스타투·아이도키 서비스를 통해 세대를 불문하고 건강하고 긍정적인 팬 문화를 확산하고 기부 같은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포뱅크 아이미디어의 팬 문화 확산법은
인포뱅크 아이미디어의 팬덤 대상 서비스는 각각 타깃층이 다르다. 스타투는 장년층 중심 트로트 팬덤을 위한 플랫폼이고 아이도키는 1020세대가 많은 K팝 팬덤이 대상이다. 아이미디어가 생각하는 건강하고 긍정적인 팬 문화 확산 방법은 언어와 문화 장벽을 뛰어넘어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류병현 대표는 좋아하는 것을 함께 나누며 기뻐하는 팬덤의 모습과 점처럼 흩어져 있지만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응원할 때 하나의 팀처럼 움직이는 모습에 집중했다.
스타투나 아이도키는 기존 투표 중심 팬덤 플랫폼과 운영 방식에서 큰 차이가 없다. 보통 팬덤 플랫폼으로 분류되는 서비스는 대부분 팬덤을 대상으로 각종 투표를 진행하며 수익을 내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런 플랫폼은 팬덤에 광고를 보는 대신 투표권을 제공하거나 투표권을 구매하게 한다.
이렇게 얻은 투표권은 해당 플랫폼이 진행하는 ‘6월 생일 축하 영상을 얻을 아티스트는?’ 같은 투표로 소진하게 된다. 특정 아티스트가 투표 1위를 하게 되면 홍대역·강남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지하철역이나 건물 외벽 옥외광고를 게재해 준다.
이는 아티스트가 팬과 소통하는 ‘팬 카페’ 역할의 위버스·버블·프롬 같은 플랫폼이나 팬덤 간 소통이 이뤄지는 X(트위터), 인스티즈, 더쿠, 디시인사이드, 블립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다른 구조다.
스타투·아이도키는 대신 투표 보상을 차별화했다. 스타투는 아티스트 이름으로 나무를 심거나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등 팬덤의 소비활동을 사회공헌으로 연결한다. 아이도키는 일본을 중심으로 서비스되는 플랫폼인 만큼 일본 현지에 옥외광고를 게재하거나 생일카페를 열어준다.
류병현 대표는 “다양한 업체 및 가게와 제휴해 팬덤 이름으로 일본 도쿄나 오사카 같은 도심에서 생일카페를 열기도 한다”며 “해외는 생일카페를 열거나 생일 축하 광고를 게재하는 K팝 팬덤 문화가 국내처럼 퍼져있지 않아 개인 팬이 직접 추진할 때 생길 수 있는 부담을 인포뱅크가 해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팬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홍보되는 걸 원한다는 점에 착안해 현재 초기 서비스는 투표를 통한 기부나 해외 홍보 위주로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이런 서비스를 부가기능으로 두고 주요 기능을 추가하려고 한다”며 “순위 경쟁보다 더 건강하고 긍정적이며 선한 영향력을 제시해 팬덤이 진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계속 기획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참고: IT조선]
https://it.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3092116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