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200억 회수 기대, IPO 후보 기업 11곳…AUM 1500억 이상 조준

△ 인포뱅크 투자사업부 아이엑셀 홍종철 대표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에 등록된 액셀러레이터(AC)가 500곳을 넘어서며 국내 초기 투자 생태계의 외형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규제 완화 흐름 속에서 AC의 역할 역시 단순한 초기 발굴과 투자에서 벗어나 사업 기획과 성장 지원, 후속 투자까지 확장되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더벨은 주요 AC들의 전략과 비전을 통해 이들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짚어본다.
"초기 투자 생태계의 병목은 '회수 부진'에서 비롯됐다는 진단이다. 회수가 돌아야 다시 투자도 가능하다. 올해는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구주 매각 등 다양한 회수 채널을 가동해 초기 투자 성과를 실제 자금 회수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홍종철 인포뱅크 아이엑셀 대표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인포뱅크 본사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포뱅크 액셀러레이터(AC) 아이엑셀은 지난 2014년 설립 후 누적 400개 이상 포트폴리오에 1000억원 이상 집행하며 투자시장에서 활약했다.
시간이 흐르며 포트폴리오 누적 기업가치는 5조원 규모로 커졌고, IPO 문턱에 선 기업도 다수다. 올해는 그동안 축적된 성과가 실제 회수로 이어질 수 있는 원년이 될 것이란 평가다. 확보한 회수 재원을 다시 투자로 돌려 초기 투자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다.
◇연간 200억 이상 투자, '톱티어 AC' 공고화
지난 2022년 고금리·고환율 여파로 시작된 벤처투자 한파 속에서 AC 업계 체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얼어붙은 투자심리는 초기 투자 위축으로 이어졌다. 초기 이후 브릿지 구간에 투자할 재원이 사라지면서 스타트업 스케일업에 병목이 생겼고 이는 창업 위축으로 이어졌다.
홍 대표는 "벤처캐피탈(VC)은 검증된 기업에만 투자하려는 성향이 짙어지고, AC는 펀드 규모가 작아 팔로우온(후속투자)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초기 투자 병목은 추후 성장기업 풀을 줄어들게 하기에 브릿지 구간을 어떻게 채울지가 정책과 시장 모두의 과제"라고 했다.
위축된 시장 상황에서도 아이엑셀은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100여곳 포트폴리오를 발굴해 총 214억원을 집행했다. 펀드레이징 성과도 주목된다. 총 6개 신규펀드 결성을 바탕으로 총 298억원 펀딩에 성공했다. 이에 따른 운용자산(AUM)은 1300억원 수준이다.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프로그램 매칭도 활발했다. 지난해 총 44개 포트폴리오에 팁스 지원금을 매칭했다. 국내 운용사 중 톱티어 성과로 꼽힌다. 지난 2015년부터 팁스 운영사로 활약해 온 아이엑셀은 팁스를 통해 누적 1600억원 연구개발(R&D) 자금을 매칭하게 됐다.
홍 대표는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항목은 회수"라며 "포트폴리오 대다수가 딥테크 기업인데 기술특례상장 기준이 강화되면서 IPO 창구가 좁아졌고 이는 곧 회수 지연으로 이어졌다"라고 언급했다. 아이엑셀은 지난해 6개 포트폴리오 엑시트를 통해 총 10억원을 회수했다.
그는 "상장 이후 관리 체계가 중요하지, 상장 자체를 막아버리면 투자 생태계 병목을 심화시키는 결과만 낳는다"라면서 "회수로 마련한 투자 재원이 다시 초기 시장으로 순환될 때, 비로소 AC가 '투자와 육성'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AI·바이오·에너지 섹터 관심, '지역펀드' 도전
인포뱅크 아이엑셀의 올해 하우스 운영 키워드는 '회수 성과 창출'과 '사후관리 강화'이다. 투자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연간 200억원 수준을 유지하되 회수 역시 2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향후 2년 이내 IPO가 가능한 후보기업은 11개로 이를 통한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홍 대표는 "회수 전략 다변화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IPO뿐 아니라 세컨더리 세일, 구주 매각, M&A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동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기 투자 기업이 시리즈A~B 단계에서 일부 회수에 성공하는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펀딩 측면에서는 200억~3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통한 창업 초기 및 지역 특화 펀드가 1차 타깃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등이 밀어주는 스타 기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팁스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관심 투자 섹터는 인공지능(AI)과 바이오·헬스케어, 에너지 분야로 꼽았다. 홍 대표는 "AI의 경우 단순 기업 소비자간 거래(B2C) 서비스보다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피지컬 AI, 바이오 융합 AI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에너지 기술과 AI를 함께 보는 관점도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벤처 4대 강국' 종합 대책이 AC 업계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AC 투자 규제가 완화되고, 팁스 물량이 확대되는 등 초기 단계 투자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라며 "AC의 역할과 재원 확대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좋은 팀을 발굴하고 키워 VC로 연결하는 AC 본연의 역할을 다시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정책, 시장, AC와 VC의 역할이 함께 맞물릴 때 비로소 초기 생태계가 다시 살아난다고 보고 있고, 그 출발점이 올해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참고: 더벨]
https://www.thebell.co.kr/front/newsview.asp?click=F&key=202601242015492240101829

△ 인포뱅크 투자사업부 아이엑셀 홍종철 대표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에 등록된 액셀러레이터(AC)가 500곳을 넘어서며 국내 초기 투자 생태계의 외형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규제 완화 흐름 속에서 AC의 역할 역시 단순한 초기 발굴과 투자에서 벗어나 사업 기획과 성장 지원, 후속 투자까지 확장되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더벨은 주요 AC들의 전략과 비전을 통해 이들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짚어본다.
"초기 투자 생태계의 병목은 '회수 부진'에서 비롯됐다는 진단이다. 회수가 돌아야 다시 투자도 가능하다. 올해는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구주 매각 등 다양한 회수 채널을 가동해 초기 투자 성과를 실제 자금 회수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홍종철 인포뱅크 아이엑셀 대표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인포뱅크 본사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포뱅크 액셀러레이터(AC) 아이엑셀은 지난 2014년 설립 후 누적 400개 이상 포트폴리오에 1000억원 이상 집행하며 투자시장에서 활약했다.
시간이 흐르며 포트폴리오 누적 기업가치는 5조원 규모로 커졌고, IPO 문턱에 선 기업도 다수다. 올해는 그동안 축적된 성과가 실제 회수로 이어질 수 있는 원년이 될 것이란 평가다. 확보한 회수 재원을 다시 투자로 돌려 초기 투자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다.
◇연간 200억 이상 투자, '톱티어 AC' 공고화
지난 2022년 고금리·고환율 여파로 시작된 벤처투자 한파 속에서 AC 업계 체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얼어붙은 투자심리는 초기 투자 위축으로 이어졌다. 초기 이후 브릿지 구간에 투자할 재원이 사라지면서 스타트업 스케일업에 병목이 생겼고 이는 창업 위축으로 이어졌다.
홍 대표는 "벤처캐피탈(VC)은 검증된 기업에만 투자하려는 성향이 짙어지고, AC는 펀드 규모가 작아 팔로우온(후속투자)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초기 투자 병목은 추후 성장기업 풀을 줄어들게 하기에 브릿지 구간을 어떻게 채울지가 정책과 시장 모두의 과제"라고 했다.
위축된 시장 상황에서도 아이엑셀은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100여곳 포트폴리오를 발굴해 총 214억원을 집행했다. 펀드레이징 성과도 주목된다. 총 6개 신규펀드 결성을 바탕으로 총 298억원 펀딩에 성공했다. 이에 따른 운용자산(AUM)은 1300억원 수준이다.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프로그램 매칭도 활발했다. 지난해 총 44개 포트폴리오에 팁스 지원금을 매칭했다. 국내 운용사 중 톱티어 성과로 꼽힌다. 지난 2015년부터 팁스 운영사로 활약해 온 아이엑셀은 팁스를 통해 누적 1600억원 연구개발(R&D) 자금을 매칭하게 됐다.
홍 대표는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항목은 회수"라며 "포트폴리오 대다수가 딥테크 기업인데 기술특례상장 기준이 강화되면서 IPO 창구가 좁아졌고 이는 곧 회수 지연으로 이어졌다"라고 언급했다. 아이엑셀은 지난해 6개 포트폴리오 엑시트를 통해 총 10억원을 회수했다.
그는 "상장 이후 관리 체계가 중요하지, 상장 자체를 막아버리면 투자 생태계 병목을 심화시키는 결과만 낳는다"라면서 "회수로 마련한 투자 재원이 다시 초기 시장으로 순환될 때, 비로소 AC가 '투자와 육성'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AI·바이오·에너지 섹터 관심, '지역펀드' 도전
인포뱅크 아이엑셀의 올해 하우스 운영 키워드는 '회수 성과 창출'과 '사후관리 강화'이다. 투자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연간 200억원 수준을 유지하되 회수 역시 2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향후 2년 이내 IPO가 가능한 후보기업은 11개로 이를 통한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홍 대표는 "회수 전략 다변화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IPO뿐 아니라 세컨더리 세일, 구주 매각, M&A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동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기 투자 기업이 시리즈A~B 단계에서 일부 회수에 성공하는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펀딩 측면에서는 200억~3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통한 창업 초기 및 지역 특화 펀드가 1차 타깃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등이 밀어주는 스타 기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팁스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관심 투자 섹터는 인공지능(AI)과 바이오·헬스케어, 에너지 분야로 꼽았다. 홍 대표는 "AI의 경우 단순 기업 소비자간 거래(B2C) 서비스보다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피지컬 AI, 바이오 융합 AI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에너지 기술과 AI를 함께 보는 관점도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벤처 4대 강국' 종합 대책이 AC 업계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AC 투자 규제가 완화되고, 팁스 물량이 확대되는 등 초기 단계 투자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라며 "AC의 역할과 재원 확대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좋은 팀을 발굴하고 키워 VC로 연결하는 AC 본연의 역할을 다시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정책, 시장, AC와 VC의 역할이 함께 맞물릴 때 비로소 초기 생태계가 다시 살아난다고 보고 있고, 그 출발점이 올해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참고: 더벨]
https://www.thebell.co.kr/front/newsview.asp?click=F&key=20260124201549224010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