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K벤처 호황 이끈 박태형 인포뱅크 창업주
기업 메시징·문자투표 개척 창업 30년만에 중견기업으로 AI 사업 위해 자회사 신설
LLM·에이전트 개발 본격화 "IT 경험에 AI 성공도 자신"

최근 박태형 인포뱅크 대표가 경기도 성남시 소재 인포뱅크 본사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호준 기자
지난 2월 25일 최종 우승자를 선정한 MBN ‘현역가왕2’는 실시간 대국민 문자투표가 우승을 갈랐다. 이날 생방송 중 몰린 실시간 문자투표는 무려 234만표로, 현역가왕 시즌1보다 16만표나 많았다. 현역가왕 외에도 쇼미더머니, 미스트롯 등 인기 TV 오디션 프로그램마다 등장하는 실시간·생방송 문자투표는 국내 중견기업인 ‘인포뱅크’의 서비스가 적용됐다.
1995년 인포뱅크를 설립한 박태형 대표는 국내 벤처 1세대로 꼽히는 인물이다. 박 대표는 최근 경기 성남시 판교 사무실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창업 당시 대한민국 인터넷 붐을 이끌었던 인포뱅크가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았다”며 “지금은 바야흐로 인공지능(AI) 시대인 만큼, AI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기업 간 거래(B2B) 커뮤니케이션, B2B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하는 인포뱅크는 기업 메시징 서비스가 주력이다. 회사 구조가 독립 사업부의 연합체로 구성된 게 독특하다.

헤드쿼터 역할을 하는 인포뱅크 아래 메시징 서비스를 운영하는 아이컴(iComm), 금융 소프트웨어 개발·운영을 담당하는 아이파이(iFi),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아이엑셀(iAccel) 등 7개의 독립 사업부가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MBA) 출신인 박 대표는 미국 투자은행에서 10년간 근무하다가 새로운 영역에서 ‘나만의 꿈’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에 사표를 던지고 창업에 도전했다. 그의 나이 38세였다.
마침 박 대표가 인포뱅크를 설립한 1995년은 한국에서 넷스케이프와 익스플로러 같은 인터넷 브라우저가 처음 나왔을 때다.
첫 사업 아이템은 버스 도착 시간 안내 시스템이었다. 박 대표는 “통신장치를 개발해 서울 지역에 무선 데이터망을 깔고 도착 시간 안내 시스템을 선보였다”며 “하지만 외환위기로 인해 사업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분야를 기업 메시징 서비스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1998년 신용카드 승인 내역 알림 문자 서비스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이전에는 국내 통신회사들이 문자를 원활하게 보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인포뱅크만의 원천특허 기술이 있어 가능했다.
이후 한국 정보기술(IT) 붐을 이끌었던 인포뱅크는 지난해 매출 1100억원을 달성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박 대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AI 시대에 맞춰 회사의 체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AI 붐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월 아이랩을 설립하고 AI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설명했다.
아이랩은 거대언어모델(LLM)부터 생성형 AI, AI 에이전트까지 더 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랩은 인포뱅크 내 7개의 독립 사업부 각각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기획·개발하며, 각 사업부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연구 성과를 제품이나 서비스로 전환해 사업화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강진범 아이랩 대표는 “AI가 활용될 수 있는 영역은 무궁무진하다”며 “인포뱅크도 기업 메시징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조만간 AI 신기술을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고, LLM 기반 에이전트 기술도 공개하겠다”며 “LLM AI가 PC 앱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데, 사람이 하던 업무를 AI가 스스로 할 수 있게 하는 B2B 솔루션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고: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business/11305884
90년대 K벤처 호황 이끈 박태형 인포뱅크 창업주
기업 메시징·문자투표 개척 창업 30년만에 중견기업으로 AI 사업 위해 자회사 신설
LLM·에이전트 개발 본격화 "IT 경험에 AI 성공도 자신"
최근 박태형 인포뱅크 대표가 경기도 성남시 소재 인포뱅크 본사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호준 기자
지난 2월 25일 최종 우승자를 선정한 MBN ‘현역가왕2’는 실시간 대국민 문자투표가 우승을 갈랐다. 이날 생방송 중 몰린 실시간 문자투표는 무려 234만표로, 현역가왕 시즌1보다 16만표나 많았다. 현역가왕 외에도 쇼미더머니, 미스트롯 등 인기 TV 오디션 프로그램마다 등장하는 실시간·생방송 문자투표는 국내 중견기업인 ‘인포뱅크’의 서비스가 적용됐다.
1995년 인포뱅크를 설립한 박태형 대표는 국내 벤처 1세대로 꼽히는 인물이다. 박 대표는 최근 경기 성남시 판교 사무실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창업 당시 대한민국 인터넷 붐을 이끌었던 인포뱅크가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았다”며 “지금은 바야흐로 인공지능(AI) 시대인 만큼, AI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기업 간 거래(B2B) 커뮤니케이션, B2B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하는 인포뱅크는 기업 메시징 서비스가 주력이다. 회사 구조가 독립 사업부의 연합체로 구성된 게 독특하다.
헤드쿼터 역할을 하는 인포뱅크 아래 메시징 서비스를 운영하는 아이컴(iComm), 금융 소프트웨어 개발·운영을 담당하는 아이파이(iFi),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아이엑셀(iAccel) 등 7개의 독립 사업부가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MBA) 출신인 박 대표는 미국 투자은행에서 10년간 근무하다가 새로운 영역에서 ‘나만의 꿈’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에 사표를 던지고 창업에 도전했다. 그의 나이 38세였다.
마침 박 대표가 인포뱅크를 설립한 1995년은 한국에서 넷스케이프와 익스플로러 같은 인터넷 브라우저가 처음 나왔을 때다.
첫 사업 아이템은 버스 도착 시간 안내 시스템이었다. 박 대표는 “통신장치를 개발해 서울 지역에 무선 데이터망을 깔고 도착 시간 안내 시스템을 선보였다”며 “하지만 외환위기로 인해 사업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분야를 기업 메시징 서비스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1998년 신용카드 승인 내역 알림 문자 서비스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이전에는 국내 통신회사들이 문자를 원활하게 보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인포뱅크만의 원천특허 기술이 있어 가능했다.
이후 한국 정보기술(IT) 붐을 이끌었던 인포뱅크는 지난해 매출 1100억원을 달성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박 대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AI 시대에 맞춰 회사의 체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AI 붐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월 아이랩을 설립하고 AI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설명했다.
아이랩은 거대언어모델(LLM)부터 생성형 AI, AI 에이전트까지 더 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랩은 인포뱅크 내 7개의 독립 사업부 각각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기획·개발하며, 각 사업부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연구 성과를 제품이나 서비스로 전환해 사업화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강진범 아이랩 대표는 “AI가 활용될 수 있는 영역은 무궁무진하다”며 “인포뱅크도 기업 메시징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조만간 AI 신기술을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고, LLM 기반 에이전트 기술도 공개하겠다”며 “LLM AI가 PC 앱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데, 사람이 하던 업무를 AI가 스스로 할 수 있게 하는 B2B 솔루션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고: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business/11305884